대한민국 교도관(교정직 공무원)이 하는 일과 근무 환경

한국의 교도관은 보통 교도소와 구치소에서 근무를 한다. 그곳에서 행정업무와 수용자들의 감시, 교정 그리고 중요시설의 경비 등을 한다. 옷의 색이나 모양이 경찰의 것과 비슷하여 이 둘이 같은 공무원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엄연히 구분되며 전혀 다른 공무원이다.

 

교도소의 다양한 부서

• 총무과 : 교도관의 인사, 수용자의 수용기록, 교도소의 행사, 홍보, 참관, 소송 관련 서류의 처리 등을 하고 있으며 교도소에서 머리의 역할을 하는 부서이다. 사무부서에 속하며 교대 근무를 하지 않고 낮 근무만 하는 부서이다.
• 보안과 : 교도소의 몸통과 같은 부서이다. 교도소 직원의 80%가 속하는 부서이며 신규 직원의 경우 대부분 보안과로 배치를 받는다. 수용자들이 생활하는 사동을 관리하며 수용생활의 전반적인 관리를 전담한다.
• 복지과 : 교도관들이 사용하는 물건이나 건물, 전기 등의 유지 보수를 담당한다.
• 출정과 : 수용자의 법원재판의 출석, 검찰소환, 교도소 이감 등을 할 때 수용자를 호송하는 업무를 하는 부서이다.
• 분류심사과 : 수용자의 수용등급을 정하고 가석방 여부를 결정하는 부서이다.
• 직업훈련과 : 교도소 내 작업과 직업훈련을 담당하는 부서이다.
• 민원과 : 민원인들의 각종 민원과 수용자들의 영치금, 영치품 그리고 면회(접견)를 담당하는 부서이다. 일반 민원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부서이며 민원인과 수용자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 사회복귀과 : 부서 명칭과는 별개로 수용자의 종교행사 등을 담당하는 부서이다. 종교별로 이루어지는 집회 등을 진행한다.
• 의료과 : 수용자들도 아플 때 약을 먹고 병원을 가야 하는데 교도소 안에도 의사와 간호사들이 있으며 이들이 의료과에 소속되어 있다. 가벼운 증상은 교도소 내 의료과에서 진료와 치료를 하고 심한 증상의 경우 외부 병원으로 나가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데 이때 의료과에서 진행한다.
• 특별사법경찰팀 : 기존에 보안과에 소속되어 있는 팀이 분리되어 최근에 생긴 부서이다. 교도소 내 범죄의 수사와 소송 진행을 담당하며 교도소 내의 경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처럼 다양한 부서에서 서로 다른 업무를 맡아 수행하고 있다. 보통 의료과와 총무과가 힘들다고 알려져 있으며 의료과는 힘들면서 승진이 되지 않는 부서라는 인식이 강하고 총무과는 힘들지만 승진이 잘 되는 부서라는 인식이 강하다.

 

야간 교대부서를 하는 교도관

수용자를 관리하는 교도소는 24시간 운영된다. 그래서 교도관 역시 24시간 근무를 하며 보안과 소속의 야간부에서 교대근무를 하고 있다. 예전에는 윤번제라는 것이 있어 4조 2교대 근무에서 쉬는 날 또다시 출근하는 방식으로 근무를 하였다.

 

이 때문에 야간부에 대한 인기가 좋지 않았고 가능하다면 빨리 교대근무를 하지 않는 부서로 나가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근무하곤 하였다. 하지만 현재는 윤번제가 없어지고 있는 추세이며 대형 교도소의 경우 윤번제가 대부분 없어진 상태이다.

 

그래서 오히려 야간부서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서로 들어가려고 지원하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예전에는 서로 사무부서로 나가려고 했는지만 현재는 야간부서 인기가 좋아 오래 근무한 직원을 오히려 사무부서나 일근부서로 강제로 내보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반인이 아닌 범죄자를 교도소 담 안에서 상대하는 교도관

교도관은 부서별로 다르지만 업무 특성상 일반인을 만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범죄를 저지르고 들어온 수용자들을 상대하게 된다. "내가 심연을 들여다보면, 심연도 나를 본다"라는 말이 있듯이 수용자들과 오랜 시간 생활하다 보면 본인도 모르게 정신이 피폐해지곤 한다.

 

또한 교도소 안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남자라면 군대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계급장을 근무복에 달고 있어 계급사회의 딱딱한 특성까지 보이는 곳이다.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도 폐쇄성에 한 몫한다. 모든 부서가 사용을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용하지 못하는 부서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수용자들이 생활하는 수용동에 직접 들어가지 않는 총무과, 복지과,  민원과 등의 부서는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지만 수용동으로 들어가는 대다수의 보안과 교도관은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한다.

 

 

이렇게 교도관이 하는 일과 근무 환경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았다. 글을 쓰다 보니 안 좋은 점을 많이 이야기한 것 같지만 의외로 좋은 점도 많이 있는 직업이다. 다음 글에서는 교도관의 장점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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