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직 임용시험에 합격을 하여 교도관이 되면 대부분이 교도소와 구치소로 배치를 받고 근무를 하게 된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퇴직 때까지도 동일하게 근무를 하게 된다. 이번 글에서는 교도소와 구치소를 포함하여 교도소라고 지칭하도록 하겠다.
교정직 공무원이 근무할 수 있는 곳은 크게 세 곳으로 교도소, 지방청, 본부이다. 지방청은 각 권역별 중심지에 위치한 서울지방교정청, 대전지방교정청, 대구지방교정청, 광주지방교정청이 있다. 이곳들은 규모도 작고 인권도 적으며 수용자를 직접 대면하는 일이 없는 곳이다.
그다음으로는 법무부 산하의 교정본부가 있다. 교정직의 가장 중심부서이며 중요한 정책적 결정이 이루어지며 가장 많은 고위직 공무원들이 있는 곳이다. 과천시 법무부 청사와 함께 사용하며 종종 법무부 장관도 마주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본부는 적당한 인맥과 좋은 세평이 있어야 근무를 할 수 있다.
교도소는 지역별로 규모별로 근무형태나 조건 그리고 환경 등이 각각 다르다. 같은 지역의 교도소라고 하더라고 규모가 다르다면 완전 다른 분위기에서 근무를 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교도소의 규모 차이에 따른 대형 교도소와 소형 교도소의 근무 차이와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1. 규모별 교도소의 근무 차이
규모에 따라 분위기는 아주 다르다. 먼저 대형 교도소의 경우 인원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보안과에서 배치되는 업무가 명확하게 분리되어 있다. 본인이 배치된 장소에서 해당 업무를 마치면 그 외에 업무는 없다고 볼 수 있다. 배치표의 시간표에 따라서 맡은 업무를 마치면 다른 누구로 본인을 호출하지 않는다.
물론 교도소 내에 인원이 부족하거나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호출되어 다른 근무에 투입이 될 수도 있지만 그럴 일은 아주 드물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직원들의 수가 많고 수시로 전출과 전입이 발생하기 때문에 직원 간에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인원이 워낙에 많다 보니 같은 부 사람이나 같은 부서의 사람이 아니라면 얼굴만 알고 이름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름도 모르니 친분도 쌓이지 않을 것이며 친분이 없으니 막 불러서 업무를 맡기지 못하는 것이다. 이 점이 대형 교도소의 최고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교도, 교사 시기에는 대형소에서 근무하는 것이 훨씬 편하며 휴게시간도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소형 교도소의 경우 인원이 적기 때문에 새로 오는 신입이 누구인지 소 직원 대부분이 알고 있으며 그 직원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일을 하다가 왔는지 누가 누가 동기인지를 금방 알아차린다. 아무래도 직원이 적기도 하고 작은 소일 수록 특별한 이벤트가 없기 때문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신입이나 기존 직원이 어떠한 실수를 하거나 사건에 휘말리면 하루 만에 소문이 전체 소에 퍼지게 된다. 이러한 점이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인원이 항상 부족하기 때문에 교도, 교사의 경우 배치표의 업무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근무에 투입되기 쉽다.
공식적인 배치표에 근무가 배치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이 언제 어떤 업무에 배치가 될지 예상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농담 식으로 배치주임에게 잡히지 않도록 잘 숨어 다녀야 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이러한 점이 장점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다양한 배치에 투입이 되면 새로운 업무를 접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동기들 보다도 소형소에 있으면 다양한 근무에 배치되어 여러 업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많다.
2. 대형 교도소의 장점과 단점
- 업무 분업이 정확하여 본인의 근무를 마치면 아무도 터치를 하지 않는다. (교도, 교사 편함)
- 실수나 사건에 휘말려도 소문이 크게 퍼지지 않는다.
- 인원이 많기 때문에 근무평점을 받기가 어렵고 좋은 자리에 들어가기도 어렵다. (승진 불리하다.)
- 인원이 많아 직원 간에 서로 친분을 쌓기가 어렵고 인간관계가 차갑고 냉정하다고 느낄 수 있다.
- 수용자도 많기 때문에 다양하고 어려운 사건, 사고가 더 자주 발생하다.
- 근무 시스템이 잘 잡혀있어서 업무가 깔끔하고 체계적이다.
위 내용 외에도 다양한 장단점이 존재하지만 대표적인 내용만을 추려서 작성해 보았다. 또한 특이한 점은 교감(6급)의 숫자가 많기 때문에 6급 공무원이라고 해서 특별 대우를 해주거나 하지 않는다. 그래서 소형소에만 있다가 대형소로 승진해서 오는 6급들이 당황하곤 한다.
3. 소형 교도소의 장점과 단점
- 사무부서나 좋은 자리에 들어가기 쉽고 근무평점을 받기가 수월하다. (승진 유리하다.)
- 인원이 적어 소문이나 안 좋은 이야기가 쉽고 빠르게 퍼진다.
- 근무 시스템이 허술하고 본인 외의 다른 사람의 업무까지 맡아서 할 수 있다.
- 소 직원들이 서로서로 대부분 알고 있으며 힘들게 잘 챙겨준다.(사람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 수용자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근무가 편하고 사건, 사고가 별로 없다.
- 해당 지역 출신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수용자를 상대함에 보다 어려움이 클 수 있다.
- 해당 지역 사람이 아니라면 텃세를 겪을 수 있고 지역에 따라서 텃세가 굉장히 심할 수 있다.
대형소와 비교해서 장단점이 반대되는 부분들이 많다. 소형소의 가장 큰 단점이라면 적은 인원과 해당 지역 출신들의 텃세라고 생각한다. 심한 지역의 경우 다른 지역 사람이 오면 인사도 안 받아주는 곳이 있다고 한다. 물론 해당 근무지에서 몇 년을 근무하면 결국에는 일원으로 받아 준다고 한다.
하지만 성격적으로 이런 부분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지역을 선택함에 있어서 신중을 기하기 바란다. 또한 소형소의 경우 교감(6급)이 상대적으로 숫자가 적고 요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입김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상으로 대형 교도소와 소형 교도소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았다. 본인의 상황에 맞게 교도소를 신중하게 선택하길 바란다. 어느 곳의 장점은 어느 곳의 단점이 되기도 하며 무엇이든 장점만 있을 수는 없고 또 단점만 있는 곳도 없다. 하지만 항상 진리로 통용되는 것은 집에서 가까운 곳을 가라는 것이다.
출퇴근 시간을 줄이는 것이 정말 중요하며 집값을 따로 지불하지 않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하고 큰 가치이다. 공무원은 봉급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제한된 봉급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낭비를 줄이면서 재테크를 하는지도 중요하다. 이 부분도 다른 글에서 이야기하겠다.
2023년 교정직 필기시험공부 방법 2달 만에 76점 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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