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을 몰고 다니는 경찰관(어려운 민원 응대)

경찰관으로 근무를 하게 되면 정말 다양한 성향의 경찰관을 만날 수 있다. 정의감이 넘치는 경찰관, 정의감이 없는 경찰관, 약한 자를 도와주고 싶어 하는 경찰관, 범죄자를 혐오하는 경찰관 등 다양하다.

이번 글에서는 사건 사고를 몰고 다니거나 휘말리는 경찰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휘말리는 사건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나 같은 경우는 정의감이 넘치지도 않고 없는 일을 만들어서 하는 스타일도 아니었다. 딱 시민들에게 필요한 정도만 하는 그냥 평범한 경찰관이었다.

교통사고조사팀에서 근무하던 시절이었는데 이상하게 내가 근무하는 날에만 유독 교통사망사고가 자주 발생하였다. 내가 근무하던 경찰서에서 사망사고는 조사관이 1년 1건 정도를 배당받는 게 보통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것보다 훨씬 많은 사건의 배당받아 처리했었다. 그래서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길까라는 고민을 해보았고 어떤 행동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인지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옷의 색 때문이었다. 미신일지도 모르지만 검은색 옷을 입으면 사망사건이 쫓아온다는 얘기가 있었다. 근데 나는 평소에도 자주 검은색 옷을 입고 다녔었다.

이러한 깨달음을 얻은 후로는 검은색 옷을 절대 입지 않았다. 바지의 경우 가끔 입었지만 상의는 최대한 밝은 색 계통의 옷을 입었으며 그 후로는 사망사건을 덜 받았던 기억이 있다.

스스로 사건에 휘말리는 스타일

경찰들의 말 중 이런 말이 있다. 열심히 하면 민원 맞는다. 이 말에 어느 정도 공감을 하는 부분도 있지만 정확히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열심히 일을 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게 일을 해야 한다. 경찰은 법을 집행하고 공권력을 행사하는 공무원이다. 정확한 법적 근거를 가지고 적법하게 집행을 해야 한다.

하지만 무조건 열심히 하다 보면 경찰도 사람이기에 본인도 모르게 법에 저촉되는 행동을 할 때도 있고 말실수를 할 때도 있다. 이때 민원을 맞게 되는 것이다.

경찰 경력이 어느 정도 쌓이게 되면 어떤 사건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을지 보이는 시기가 온다. 그럴 때는 문제가 될만한 부분을 미리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아무리 적법하게 법 집행을 하더라도 경찰에게 당한 사람은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고 결국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아서 민원을 넣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젊은 시절에 또는 신입시절에 정의감과 젊은 패기가 앞서서 너무 무리한 법 집행은 자제하라는 것이다.

민원인을 어떻게든 이기려는 경찰관

세계에는 이상한 사람이 많고 한국이 그중에서도 평균적인 시민 의식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관이 마주하게 되는 사람들 중에 이상한 사람의 비율을 굉장히 높은 편이다. 사실 평범하고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경찰을 마주칠 기회가 잘 없다.

그런데 이런 이상한 사람과 마주 보며 대화를 하는 경찰관들은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대화를 할까? 경찰의 수도 많듯이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정의감이 굉장히 투철하고나 상대방과의 말싸움에서 무조건 이기려고 하는 성향의 경찰관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 근무가 힘들어질 수 있다.

민원인이 경찰을 찾아오는 이유는 본인이 피해 보고 있는 상황을 해결하게 위함도 있지만 그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오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이야기만 잘 들어주고 묻는 말에만 잘 대답해 주면 되는데 민원인의 정신을 개조하려거나 교정하려는 시도를 하면 스파크가 튀게 된다.

그래서 이런 경찰관의 경우 민원을 사서 만드는 경우도 있으며 민원에 자주 시달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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