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직(교도관) 신규 근무지 배명에 필요한 운 세가지

교도관(교정직 공무원)으로 정식 임용되기 직전에 본인이 원하는 근무지를 선택하고 그곳으로 발령을 받게 된다.

교도관은 국가직 공무원이기 때문에 전국 단위로 발령이 난다. 한번 근무지를 선택하면 그곳에서 최소한 2년을 근무해야 하기 때문에 신규 근무지가 아주 중요하다.

임용시험에 합격하고 연수원 교육을 대부분 마치고 필기점수와 연수원 성적을 합산하여 그 순위대로 근무지를 선택한다.

그래서 성적이 좋을수록 본인이 원하는 근무지로 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성적만 높다고 해서 본인이 원하는 근무지를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본인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운이 중요한 경우가 많다. 근무지 선택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연수원에서 원하는 근무지 배명을 받기 위한 운 세 가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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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하는 근무지의 충분한 티오 운

성적이 아무리 좋더라도 근무지에 티오가 나오지 않으면 지원조차 할 수 없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운이 근무지 티오 운이다.

근무지의 티오는 근무지에서 이미 근무 중인 직원들의 영향이 크다. 예를 들어 부산교도소의 정원이 100명이고 현재 100명이 근무 중이다.

그런데 이번에 10명이 퇴직을 하고 5명이 승진을 해서 다른 교도소로 발령을 받았다면 부산교도소에 티오가 15자리가 나오는 것이다.

연수원에서 한 기수에 보통 100~150명 정도가 들어온다. 본인의 성적이 상위권에 속한다고 했을 때 원하는 근무지의 티오가 넉넉하게 나온다면 안정적으로 근무지로 배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기수마다 근무지 티오는 다르게 다양하게 나온다. 어느 때에는 사람들이 정말 가고 싶어 하는 교도소에 티오가 잔뜩 나오기도 하고 사람들이 가기 싫어하는 교도소에 티오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어떤 사람은 본인이 원하는 근무지를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고생해서 배명을 받았지만 어떤 사람은 티오가 많이 나와서 큰 노력 없이 들어온 경우도 있다.

그래서 근무지 티오 운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 동일 근무지 지원자가 적은 운

그다음으로 중요한 운은 동일한 근무지를 지원하는 지원자가 적은 운이 있어야 한다. 물론 나보다 점수가 낮은 지원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나보다 점수가 높은 지원자가 적어야 한다. 연수원에서 100명가량의 인원이 있는데 재수가 없으려면 본인의 순번 바로 앞에서 근무지 티오가 끝날 수도 있다.

첫 번째 운과 마찬가지로 이 두 번째 운 역시도 좋다면 점수가 낮음에도 어렵지 않게 원하는 근무지로 갈 수 있다.

하지만 이 두 번째 운은 좋기가 쉽지 않다. 내가 원하고 가고 싶은 근무지라면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원하고 가고 싶은 확률이 높다.

광주교도소를 예로 들어보겠다. 광주 출신 사람들은 당연히 광주교도소를 지망할 것이다. 그래서 광주 사람만을 계산에 넣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전주, 목포 등에서도 지원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운을 얻으려면 청 단위로 지원자들을 생각해야 한다. 서울 사람이나 경상도 사람들은 집과 멀기 때문에 광주교도소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같은 광주청에 있는 광주가 아닌 곳이 집인 사람들은 광주교도소를 지원할 것이다.

3. 연수원 시험을 찍어서 맞힐 수 있는 운

마지막으로 중요한 운은 등수를 높일 수 있는 운이다. 연수원에서 마지막 주에 최종 필기시험을 보게 된다. 연수원에서 공부했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시험을 보게 된다.

강의를 하는 강사마다 시험범위를 자세히 알려주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다. 문제의 난이도도 쉬울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다.

강사들이 알려준 범위를 공부하면 어느 정도의 점수대의 성적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범위만 공부해서는 90점을 넘기는 게 쉽지는 않다.

왜냐하면 실제로 알려준 범위 밖에서도 문제가 나오기 때문이다. 심지어 강의시간에 전혀 이야기를 하지도 않았고 교제에도 없는 내용의 문제가 나오기도 한다.

그래서 실제로 100점을 받는 사람은 거의 없다. 구조적으로 공부만 해서는 100점을 받을 수 없는 구조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100점을 받을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운이 좋아야 한다. 그래서 세 번째로 중요한 운이 모르는 문제를 찍어서 맞힐 수 있는 운인 것이다. 나의 경우 연수원에서 찍기 운이 좀 부족하여 50문제 중에 4문제를 틀렸었다.

평소 땅에 떨어진 쓰레기도 줍고 다른 사람들에게 인사도 먼저 하며 좋은 업보를 쌓아서 좋은 성적을 얻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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